목양칼럼 14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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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118개의 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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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는 정중동(靜中動)임과 동시에 망중한 (忙中閑)의 시간입니다
    기도는 정중동(靜中動)임과 동시에 망중한 (忙中閑)의 시간입니다   정중동(靜中動)이라는 것은 조용한 가운데 있는 것 같지만 어떤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산과 강이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계속되는 자연의 움직임으로 유지되고 있고, 물 위에 떠 있는 오리는 조용하게 물 위를 떠 다니는 것 같지만 물 밑에서는 두 발이 열심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중동’과 함께 ‘망중한’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원래는 忙中有閑(망중유한)이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이 말은 바쁜 가운데도 한가함이 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자연의 이치던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이든지 조용한 것 같아도 계속 움직이는 일들이 있기 때문에 유지되듯이 바쁜 일들 가운데서도 한가함의 여유로움도 있어야 우리가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가복음은 하나님의 종으로써 일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그렸다고 학자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듯이 예수님의 사역을 시작하는 모습으로 마가복음은 시작됩니다. “곧,” “즉시”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듯이 예수님이 계속해서 움직이시고, 일하시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쁘게 사역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그리면서 마가는 1장에서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한적한 곳으로 나가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잊지 않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바쁜 가운데서도 하나님과의 교제의 시간을 잊지 않으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해야 할 일도 많지만 예수님은 먼저 한적한 곳에서 하나님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아침 아직 밝기 전”에 라는 말은 삶의 우선순위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도 당신에게 맡겨 주신 사역을 감당하시기 위해서 하나님과의 교제의 시간을 가지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과의 교제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일을 할 능력을 얻게 되고, 자기 욕심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이 맡겨 주신 일을 하나님의 뜻대로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쁜 일상이 늘 우리를 휘몰아칩니다. 그래서 망중유한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잠시 쉼을 가지면서 마음에도, 육신에도 숨 돌릴 틈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영적으로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교제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며,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 앞에서 나의 소원도 아뢰며, 하나님의 위로와 하나님의 힘주심을 경험하는 만남의 시간은 가만히 있는 시간 같지만 우리의 삶을 유지하는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기도의 시간은 홀로 있는 것 같지만 혼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계속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정중동이며 망중한의 시간입니다. 그런 하나님과의 교제가 우리의 삶의 활력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4년 2월 11일 박일룡 목사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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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는 기억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는 기억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지난 토요일 아내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크레딧 카드로 얼마 짜리 물건을 구입한 적이 있나구요? 갑자기 물어보니 기억이 나지 않는 거예요. 그날은 목양실에만 있었으니 쓰지 않은 것은 확실한데 그래도 크레딧 카드는 며칠 지나고 청구되는 경우도 있으니 기억을 더듬어 보았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 더럭 걱정이 되었습니다. 치매가 시작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나중에 집에 가서 물어보니 크레딧 카드 회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이상해서 스탑 페이먼트를 하고 확인 차 전화가 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가 기억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제가 쓴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한숨을 놓았습니다.   독일의 심리학자인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의하면 사람은 배운 것을 20분 후에 40%, 1시간 후에는 50%, 일주일 후에는 80%를 잊어버리고, 한 달 후면 90%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잊어버리는 것은 뇌의 자연스러운 기능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독일의 철학자 프레드리히 니체는 인간은 본성상 ‘망각의 동물’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망각은 단순한 타성력이나 이성능력의 부재가 아니라 삶을 기능하게 하는 하나의 동력이자 적극적인 장치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망각하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기억을 잊을 수 있으면 잊어버림이 있기 때문에 현재에 이르러 행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합니다. 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복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결혼할 때 아내에게 기념일이나 발렌타인데이 같은 것에 선물을 기대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저는 성경적으로 주일만 지킨다면서 말입니다. 제가 잘 기억하지 못하니 미리 실망하지 않도록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야기한 것입니다. 그러나 살다 보니 이런 기념일도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 않으면 현재 삶에 익숙해져 버리고,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기억해 주지 않으면 잊어버리고 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런 기억장치를 주셨습니다. 안식일을 주시고, 절기를 주셔서 하나님께서 그들의 구원자 되시고, 광야 길을 인도해 주시고, 지금도 소산의 복을 주신 분임을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른 것은 잊어버려도 하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구원을 얻었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주일 예배도 하나님을 기억하는 장치입니다. 매일 성경 묵상도 또 다른 기억 장치가 될 것입니다. 다양한 기억장치를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내일을 소망 가운데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2024년 2월 4일 박일룡 목사
    202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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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
    삶의 가장 일상적인 영역에서 하나님을 기억하라
    삶의 가장 일상적인 영역에서 하나님을 기억하라   점심때가 돼 가면 가끔 아내에게서 문자가 옵니다. “오늘 점심은 뭘 먹을 거야?” 제가 퉁명스럽게 대답합니다. “나도 몰라.” 제가 한편으로는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뭘 먹을지 별로 신경 쓰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퇴근 때가 되면 또 문자가 올 때가 있습니다. “저녁은 뭘 먹을까?” 이럴 때는 또 “아무거나 있는 거.” 이래서 또 아내의 의중을 몰라주는 무뚝뚝한 남편이 되어 버립니다. “뭐 먹고 싶은 것 있어? 말해봐. 내가 사가지고 갈게” 이렇게 말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아내가 먹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하면 “아 나도 먹고 싶었는데. 같이 먹자” 이렇게 말해 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뭘 돈 들게 사 먹어. 난 당신 만들어 주는 게 제일 맛있어” 이럽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내 음식 맛있다고 칭찬하는 것만큼 속보이고 멍청한 짓이 없는데 말입니다. 음식 할 것도 없고, 하기도 싫고 하니까 물어보는데 그 맘을 몰라 주고 돈 걱정부터 합니다.   이래 저래 우리는 날마다 뭘 먹을까 뭘 마실까라는 고민을 많이 합니다. 나가서 먹자고 해도 어디서 무엇을 먹을지 한 참을 고민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음료수점에 가도 뭘 마실까도 요즘은 옵션이 얼마나 많습니까? 한참을 고민해야 합니다.   요즘은 음식은 그냥 먹고 때우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즐거움 중의 하나로 자리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TV 프로그램을 보아도 맛집 소개가 많습니다. 맛집 투어도 관광 상품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은 원산지, 커피 생산 시기, 로스팅 방법 등을 다 살펴서 그 맛을 즐깁니다. 미슐랭에서 선정한 최고의 요릿집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즐거움을 누리라고 하십니다.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라고 하십니다(전 11:9). 먹고 마시는 것도 각자 원하는 대로 즐기는 것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즐거움일 것입니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마시는 것도 건강을 유지하는 또 다른 즐거움일 것입니다. 각자 마음에 원하는 것들을 즐기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입니다(전 12:1). 사도 바울도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라고 하셨습니다(고전 10:31).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을 위해서 먹고, 무엇을 위해서 마실까”하는 것입니다.   먹고 마시는 삶의 가장 일상의 영역에서도 하나님은 그의 백성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하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성도)이기 때문입니다.   2024년 1월 28일 박일룡 목사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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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7
    폭풍가운데 나의 영혼 잠잠하게 주를 보리라
    폭풍가운데 나의 영혼 잠잠하게 주를 보리라   두려움이란 어떤 현상이나 경험을 예상했을 때 우리가 가지게 되는 불안한 감정을 말합니다.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은 너무나 많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한 두려움도 있습니다. 확실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인정받지 못할까 봐 드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새로운 일이나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버림받을 것 같은 두려움도 있고 건강을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과 사랑하는 이와의 사별에 대한 두려움도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있습니다.   우리는 병적으로 포비아나 공황장애를 겪지 않더라도 우리는 늘 이런저런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언젠가 다가올지 모르는 확실하지 않은 문제에 대한 불안감에서 오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지난 교역자 수련회 기간 동안 지난 일 년간 있었던 각자의 삶과 사역을 돌아보고 나누면서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가정과 사역에 대한 두려움이 있음도 발견했습니다. 마지막 날 본문을 통해서 우리 모두에게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신 7:18, 21).   모세는 가나안 땅을 정복하여 들어가야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모세는 두려워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합니다. 하나는 하나님이 이미 행하신 큰 구원을 행하셨기 때문이며(19절), 다른 하나는 그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실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21절).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우리는 다 알 수 없습니다. 또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우리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이미 행하신 놀라운 구원을, 그리고 그 하나님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찬양 중에 “주품에”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이 찬양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납니다.   “폭풍 가운데 나의 영혼, 잠잠하게 주를 보리라”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인도하심을 따라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면 어떤 홍수나 불 같은 현실을 지나더라도 우리는 안전할 것입니다.   삶에 찾아오는 풍랑과 파도를 바라보지 말고 그 위를 밟고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폭풍가운데서도 우리의 영혼에 주시는 주님의 평강을 누리기를 소원합니다.   2024년 1월 21일 박일룡 목사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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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
    사랑하면 순종해야 합니다
    사랑하면 순종해야 합니다   순종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사용하는 일화가 있습니다. 중세 유럽의 한 수도원에서 수도사가 되기 위해 찾아온 두 제자에게 수도원 원장은 밭에 가서 배추를 심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배추의 뿌리가 하늘로 향하도록 심으라는 것입니다. 의아했지만 한 청년은 원장의 말대로 뿌리가 하늘을 향하도록 심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청년은 아마도 원장이 말을 실수하거나 착각한 것으로 생각하고 뿌리가 땅을 향하도록 제대로 심었습니다. 얼마 후 두 사람이 배추를 심은 것을 살펴보러 온 원장은 두 번째 청년을 불러 말했습니다. “청년처럼 똑똑한 사람은 혼자 가서 사십시오. 당신은 선생으로서의 자격은 있어도 제자로서의 자격은 없습니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한 아버지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밭에 가서 일하라고 했습니다. 큰 아들은 “예’하고는 가지 않았고 둘째 아들은 “싫습니다”해 놓고는 맘을 돌이켜서 밭으로 가서 일을 했다고 합니다. 말이 아니라 순종이 더 중요함을 일깨우는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7:24).   말을 듣고 행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고 아말렉 왕과 가장 좋은 양과 소를 남겨서 온 사울 왕에게 사무엘은 말합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라고 말입니다(삼상 15:22).   우리는 하나님께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찬양하고 경배한다고 찬양을 합니다.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시고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고 믿는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내 생각대로 살아갈 때가 참 많은 자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까지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자기의 뜻을 내려놓고 아버지의 뜻을 따랐습니다.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복을 누리려는 것이 그의 삼의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죽기까지 복종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했기 때문에 순종한 것입니다.   너무나 자기중심이 된 사회, 탈 권위주의가 대세인 사회에서 우리는 다시 순종의 의미를 배워가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존중은 우리의 순종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유명한 기독교 사상가인 프란시스 쉐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창조주를 향한 피조물의 사랑에는 반드시 순종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의미가 없다.” 순종하는 것이 진정한 예배의 삶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뜻에 나 자신을 내어주는 진정한 순종을 더 배워 가야겠습니다.   2024년 1월 14일 박일룡 목사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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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
    복음과 예수님을 위한 바보되기
      복음과 예수님을 위한 바보되기   “예수를 위한 바보”라는 책을 쓴 데이빗 케이프는 대야를 붙인 십자가를 메고 주님이 명령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예수님처럼 종이 되어 발을 씻겨주는 사역을 30년이 넘게 하고 있는 목회자입니다. 남아공에서 성공적으로 목회하던 중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길거리로 나가서 사람들의 발을 씻겨주라는 음성을 듣고 이 사역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수님을 위해서 바보가 되기로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그의 사역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변화되고 주님께로 돌아오는 일들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우리는 때때로 너무나 우리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주님의 영광이라는 이름으로 성공을 하기를 원하고, 성장하기를 원하고, 어떤 업적을 이루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증인이 되기보다 나를 증명하려고 할 때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에콰도르의 미전도 종족인 외다니족을 전도하기 위해서 갔다가 순교를 당한 5명 중 하나인 짐 엘리엇은대학교 2학년 일기장에서 그는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주님 성공하게 하소서 높은 자리에 오른다는 것이 아니라 제 삶이 하나님을 아는 가치를 드러내는 전시품이 되게 하소서.”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자는 결코 바보가 아니다.”   세상적으로 보면 짐 엘리엇 선교사님은 무모하고 어리석은 자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해서 투자한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예수님의 증인이 되자고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무엇인가 나를 증명하려고 하는 마음도 내 안에서 꿈틀거리고, 사역의 한 비전을 이루려는 욕망도 자리 잡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영원한 것을 위해서 영원하지 않은 것을 선뜻 버릴 수 있는 바보 됨의 용기가 아직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일 잘하고, 설교 잘하고, 똑똑한 목사가 되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위해서 바보가 되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 법을 배워가야 할 텐데 말입니다.   2024년 1월 7일 박일룡 목사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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