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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영어권과 한어권이 하나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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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뎀장로교회 Date : 2025-08-23 View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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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세대와 자녀세대, 영어권과 한어권이 하나되는 교회

 

이민 교회의 고령화는 저희 교회에도 중요한 과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제직회 때 제직 은퇴 연령에 구애 받지 않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봉사와 직분을 감당하자는 의견을 함께 나누고 실천해 가기로 결의했습니다. 단순히 고령화를 대비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세우고 신앙을 전수하는 일도 이민 교회가 반드시 감당해야 할 사명입니다.

 

작년부터 토요 한국학교를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한국어와 문화를 가르치는 것이 목적이지만, 그 이상으로 부모 세대, 조부모 세대, 자녀 세대가 함께 참여하고 섬길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한국학교는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배우고, 교제하며, 사역할 수 있는 귀한 터전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30여 명의 학생이 등록했고,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젊은 가정들도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전도의 기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토요일마다 아이들과 부모, 조부모들로 교회가 북적이며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 큰 기쁨입니다.

 

또 한 가지, 영어권과 한어권이 함께할 수 있는 사역으로 단기선교만큼 좋은 기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의미 있는 사역 경험을 할 수 있는 지역, 과테말라를 선정해 기도하며 준비했습니다. 특별히 제 마음에 있었던 가장 큰 기도 제목은 영어권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VBS와 학교 사역을 주도해 가는 것이었습니다.

 

데이빗 목사님께도 계속 독려를 부탁드렸지만, 신청 마감 직전까지도 확답하는 영어권 인원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조급하기도 했습니다. 마침 EC 식사 교제가 있는 자리에 함께하며 여러 청년들에게 직접 도전할 기회가 있었고, 결국 7명의 영어권 청년들이 참여를 결심했습니다. 무엇보다 그중 대부분이 신앙적으로도 모범적인 친구들이라 큰 기쁨과 감사가 있었습니다.

 

매일 사역을 마치고 가진 평가 모임은 은혜와 감동, 웃음으로 가득했습니다.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누고, 함께 먹고 마시면서 우리는 한 교회, 한 가족임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통성 기도 시간에 영어권 청년들이 더 크게, 더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들의 기도를 통해 다음 세대에 대한 소망을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영어권과 한어권이 한 가족처럼 친밀하게 연합하여 주님의 일을 함께 감당하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모든 일에 저희를 사용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5 8 24일 박일룡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