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9 페이지


  • Rohthem Ma-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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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118개의 글이 있습니다.
  • 70
    오늘 내가 할 일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할 일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부르신 소명을 따라 고향, 친척, 그리고 아버지의 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한 땅으로 떠났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이러한 떠남은 그야말로 목숨과 재산을 건 도박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다"는 사실입니다(히브리서 11:8).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붙들고 전부를 걸고 떠났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여정이었습니다. 룻 또한 시어머니 나오미가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려 할 때 그녀를 "붙쫓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룻기 1:14). 룻은 자신의 본토,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 하나님이 계신 그 땅으로 간 것입니다.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어머님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심을 믿고" 나아간 것입니다(룻기 1:16). 성경은 믿음을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말합니다(히브리서 11:1). 믿음으로 걷는 여정은 곧 모험이자 도전입니다. 그렇기에 때로는 의심이 들기도 하고, 돌아서고 싶어질 때도 있습니다. 비록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지만, 믿음의 여정 속에서는 때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할 때가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의 축복만을 바라보고 나아간다면 우리는 당황하고 실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내 눈앞에 하나님이 약속하신 축복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브라함도 하나님이 약속하신 축복이 보이지 않자 애굽으로 내려갔습니다. 우리도 종종 그와 같은 선택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가나안 정복을 위한 10년 계획을 세워 축복을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때로는 실수를 하면서도 계속 걸어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의 자녀로 이삭 하나만을 주셨지만, 아브라함은 그 이삭을 통해 그의 자손이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많아질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분께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요셉이 애굽에 팔려갔을 때도 그는 자신이 자수성가하여 형들에게 복수하거나 애굽을 하나님께로 돌리기 위한 "애굽 성공 계획"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미래를 알지 못한 채 그저 주어진 삶 속에서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자신을 지켰고, 맡겨진 일에 충성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요셉을 들어 사용하셨습니다. 우리 역시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것이 없어 믿음이 흔들릴 때가 자주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 해도, 그분은 반드시 약속을 이루실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늘 이 순간, 내 삶이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기억하고 성실하게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기며 나아가면 됩니다. 2024년 9월 15일 박일룡 목사
    202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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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9
    예수님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아주 오래전 한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아버님이 경상북도 영천의 시골 마을에서 목회를 하실 때, 이웃집에서 받은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운 적이 있습니다. 이름도 없었던 이 누렁이는 그렇게 저희 가족과 한동안 함께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저희가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되어, 그 강아지를 집사님 댁에 맡기고 떠났습니다.몇 년이 지나, 저희 어머님께서 다시 그곳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그 개를 맡겼던 집사님 댁에도 찾아가 인사를 드렸다고 합니다. 개가 잘 있는지 보러 가신 것은 아니었을 텐데, 놀랍게도 몇 년이 지났음에도 그 개가 어머니를 알아보고는 반갑게 맞이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어머니가 동네를 다니는 동안 내내 따라다녔고, 어머니가 마지막 버스를 타고 떠날 때까지 바라보다가 돌아갔다고 합니다. 옛 주인에 대한 그리움이 여전히 남아 있었던 모양입니다.이 이야기는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도, 저에게 ‘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일화입니다. 동물조차도 한 번 주인으로 섬긴 사람을 이토록 충성스럽게 따르는데, 때로는 사람이 동물보다 못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바울도 그의 생애 마지막에 마음의 쓸쓸함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딤후 4:10).그리고 16절에서 이렇게 더 회한이 담긴 말을 남깁니다. “내가 처음 변명할 때 나와 함께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니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하노라.” 이 말은 바울이 섭섭한 마음을 애써 달래보려는 자기 위안처럼 들려서, 더 애절하게 다가옵니다.그럼에도 바울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고 담담히 고백합니다(딤후 4:7). 끝까지 믿음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부활하신 주님의 영광을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그 많은 고난과 박해, 어려움과 외로움을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에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겨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빌 3:10).스데반 역시 죽음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그를 돌로 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조용히 자신의 영혼을 하나님의 손에 맡길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영광과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행 7:55). 부활의 영광과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아야만, 끝까지 주님을 따를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그러므로 우리는 다시금 예수님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히 3:1).2024년 9월 8일 박일룡 목사  
    202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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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8
    성령 안에서 서로 의지하는 공동체의 교제를 누립시다
    성령 안에서 서로 의지하는 공동체의 교제를 누립시다삶은 때때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고, 그 속에서 우리는 불안과 두려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 모든 혼돈 속에서 우리에게 평온함을 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믿고 의지하는 힘입니다.세상은 나 혼자서 모두 이겨낼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고 의지할 때, 우리는 더 강해집니다. 가족, 친구, 동료, 그리고 때로는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도 우리는 의지할 수 있습니다. 이 믿음은 우리가 어려움에 부딪힐 때, 그 너머를 볼 수 있게 해 줍니다.믿는다는 것은 단순한 기대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상대방의 가능성과 선함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그들에게 맡기는 용기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기 자신도 새로운 힘을 얻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의지한다는 것은 약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연대감이며, 그 자체가 힘입니다.내가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나 공동체가 있을 때, 우리는 삶의 무게를 견딜 수 있게 되고 현실의 어려움을 이기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서로 의지함으로써 우리는 삶의 무게를 혼자 짊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 세상은 혼자서는 결코 다 담아낼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함께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무게를 나누고,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습니다.그래서 건강한 공동체의 유대가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건강한 신앙 공동체가 중요합니다. 건강한 신앙 공동체는 서로 의지하며 기댈 수 있는 힘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더 바라보고 의지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공동체입니다. 우리끼리의 연대나 유대가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을 통해 위로를 받고, 성령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와 소망 위에 든든히 서도록 돕는 것이 신앙 공동체의 목적이며 유익입니다.가을에 새롭게 시작하는 포도원 모임을 통해, 서로 함께함으로 얻는 평온과 안정, 위로를 누리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교제가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 안에 서 있는 교제가 되기를 바랍니다.2024년 9월 1일 박일룡 목사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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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7
    하나님은 우리의 성공이 아니라 충성을 원하십니다
    우리가 아무리 고된 일을 하더라도 그 수고에 대한 보상이 있다면 고생을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농부들은 일 년 내내 땀을 흘리며 힘든 노동을 합니다. 과수원을 가꾸며, 추수 때 얻을 결실을 소망하며 인내합니다. 그리고 추수 때가 되면 그 수확물을 거두며 그동안의 모든 수고를 잊고 기뻐하며 즐거워합니다.주의 일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주의 일을 위해, 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섬길 때 내가 수고한 만큼의 성과가 나지 않으면 실망하거나 낙심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 하더라도 어떻게 우리가 낙심하지 않고 계속 신앙의 수고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바라보는 것과 기대하는 것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야고보는 어느 도시에 가서 장사하여 이익을 보겠다고 하는 기독교 사업가를 책망합니다. 어리석은 자랑이라고 말합니다. 사업 계획을 세우는 것이 잘못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하나님이 모든 일의 주권자임을 잊고, 자신의 계획대로 열심히 하면 성공하여 이득을 볼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주인이심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잘못이라고 말합니다(약 4:13-17).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주권자는 성삼위 하나님이십니다. 그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또한, 하나님은 우리가 한 일의 성과로 우리를 판단하지 않으신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큰 성과를 주실 수도 있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주실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우리 눈에 보이는 성과가 전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성과로 우리를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 그의 일꾼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성과나 성공이 아닙니다. 충성입니다. 신실함입니다. 순종입니다(고전 4:2; 마 25:23).얼마를 남겼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인의 명령대로 “착하고 충성되게” 일했느냐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한 달란트를 그대로 가져온 사람을 책망하신 이유는 그가 “게으르고 악한 종”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마 25:26).우리는 자꾸 눈에 보이는 결과나 성과로 우리 자신이 한 일을 판단하려고 합니다. 내가 기대하는 결과가 나오면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 일의 결과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또한, 주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성공”이 아니라 “충성”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결과는 주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주 안에서 한 모든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고전 15:58).성공이 아니라 충성,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더 중요함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2024년 8월 25일 박일룡 목사
    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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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6
    가만히 있을 때, 미세한 바람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만히 있을 때, 미세한 바람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남가주의 햇볕은 뜨겁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나 봅니다. 매일 화씨 90도에 가까운 날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리버사이드나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100도가 넘는 날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름의 남가주 날씨는 예년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뜨겁지만 습도가 높지 않아 무덥지 않고, 그늘에만 들어가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밤 기온은 60도대 중반을 유지하니 아주 선선하며, 약간 쌀쌀한 기운이 들 정도입니다. 저녁에 밖에 나가 산책을 하다가 벤치에 앉아 느끼는 신선함이 참 좋습니다.   지난 아마존 단기 선교 때의 더위는 남가주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정오에 내리쬐는 적도의 태양빛은 매우 강렬했습니다. 화씨 90도 중반을 오르내리는 날씨에 습도도 90% 이상을 기록했기 때문에, 오후 시간에 활동할 때는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저도 땀이 비 오듯 흐르며 숨이 막힐 것 같은 더위를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더위에 잠시 그늘에서 쉬고 있을 때, 아주 미세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비바람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잠시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잠시나마 상쾌함을 주었습니다. 작은 바람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제가 느낀 작은 산들바람은 바쁘게 움직였다면 전혀 느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잠시 움직이지 않고 쉼을 가지니, 불어오는 미세한 바람을 느끼며 그것으로 인해 더위에 지친 몸이 잠시나마 쉼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너무 버거운 삶에 지쳐 있는 우리 모두가 잠시 쉼을 가지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잠시 쉼을 가지는 그 순간, 작지만 예기치 않은 위로와 쉼을 얻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시편 46:10은 여러 가지 삶의 고난에 마음이 분주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라고 말합니다.   때때로 환난 가운데서도 가만히 있는 훈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잠시라도 가만히 있으면서 하나님께 집중할 때 우리의 마음에 쉼이 찾아올 것입니다. 평안을 얻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기 때문입니다(시편 46:1).   때때로 간절하게 부르짖는 기도를 잠시 내려놓고, 조용히 하나님을 묵상하는 시간도 유익할 것입니다. 산책을 하던, 해변을 거닐던, 커피 한 잔을 두고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가만히 하나님을 묵상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볼 때,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위로와 쉼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2024년 8월 18일 박일룡 목사
    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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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
    가고 오는 길이 멀고 험해도 선교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가고 오는 길이 멀고 험해도 선교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번 선교 여행은 가는 길에도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오는 길에도 만만치 않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레티샤 공항(삼국경 신학교가 있는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하는데 떠나기 전날에도 확인한 저와 홍목사님의 예약이 취소가 되어서 탑승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할 수 없이 다른 5명의 팀원들은 먼저 들어가고 저희는 가장 빨리 출발하는 다른 항공사의 항공편을 구입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먼저 간 팀 보다 한 시간 반 뒤의 비행기 표를 구해서 보고타 공항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약 5시간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이산 가족 상봉과 같은 감격이 있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멀쩡한 티켓을 취소하여 이런 곤란한 일을 당하게 한 항공사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문이 닫혀 있고 오후 7시에 오픈한다는 안내를 보고 보고타 개혁신학교를 먼저 방문하고 좀 일찍 다시 항공사 사무실로 찾아갔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소리 지르며 강력하게 항의하고 싶었지만 최대한 정중하게 사정을 설명하며 또한 이런 혼란에 대한 책임을 물었습니다. 스페니쉬를 하시는 최집사님과 송권사님의 차분하면서도 강력한 어필이 빛을 발했습니다.   마침 보고타에서 휴스턴으로 가는 항공편의 자리 여유가 있어서 저희 두 사람이 다른 팀원들과 함께 가는 것은 문제가 없이 잘 처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로 저희가 입은 손해에 대해서는 미국에 도착한 후에 항공사에 요청하면 보상해 주겠다는 답변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보고타에서 휴스턴으로 갈 비행기가 원래 출발 시간이 지연되더니 결국은 2시간 이상 딜레이 되어 휴스턴에서 LA로 가는 7시 15분 비행기를 탈 수 없어 다른 연결 항공편을 찾았습니다. 가장 빠른 10시 25분, 11시 30분은 자리가 없어서 결국 오후 2시 25분에 떠나는 비행기에 자리를 얻었습니다. 다시 휴스턴 공항에서 7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한 시간 이상 체크인 카운터에서 일을 처리하고 이제 공항 안으로 들어와 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수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맡겨진 사역들은 준비한 것보다 200%를 감당했다고 할 만큼 모두 무더운 날씨에 잘 감당했습니다. 감격도 있고, 뿌듯함도 있고, 안타까움도 있었습니다. 매일 저녁 평가회는 각자가 섬긴 사역을 통해 느낀 점을 나누면서 서로 감격해하며 우리를 사용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가고 오는 길이 멀고 험해도 그래도 선교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 그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선교팀 모두의 마음입니다. 함께 이번 단기 선교를 위해서 수고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024년 8월 11일 박일룡 목사
    202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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