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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체와 양육

    포도원은 로뎀교회 공동체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직입니다. 포도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의 부분이 된 교회의 구성원들이 함께 주일 말씀을 적용하고, 삶을 나누고 교제하고 봉사와 섬김을 실천하는 작은 교회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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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와 사역

    주님께서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즉 교회에) 주신 사명은 땅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이 되는 사명이며, 모든 민족에게 가서 제사를 삼는 것입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이지만(out of the world) 세상에 있으면서(in the world) 세상으로 보내심을 받은(into the world) 선교적 사명을 받은 공동체입니다.

목양칼럼
빈들의 밥상 공동체를 생각하면서
[빈들의 밥상 공동체를 생각하면서]

좋은 식당에서 대접받기도 하고 괜찮은 뷔페에서 음식을 즐기기도 하지만 역시 제가 가장 만족하는 음식은 아내가 차려주는 “밥상”입니다. 화려하게 음식을 만들지는 않지만, 음식의 맛을 잘 내는 아내가 만들어 준 밥상이 제일 좋습니다. 그저께는 오랜만에 아내가 해 준 김치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맛나게 잘 익은 김치를 썰어 넣고 해물로 다시 국물을 만들어서 칼국수 면을 넣어 만든 것입니다. 너무나 간단한 음식이지만 명동 칼국수나 항아리 칼국수와 비교할 수 없는 맛이 있었습니다. 아내가 만들어 주는 ‘우거지 갈비탕’도 정말 맛있습니다. 얼마전 정말 오랜만에 아내가 만들었었는데 저는 계속 심방과 약속이 있어서 제대로 먹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아쉬웠습니다. 지금도 생각나네요. 우거지 갈비탕.

잘 차린 잔칫상 보다 우리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밥상들이 있습니다. 집 밥이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토요일 새벽 기도회 후에 성도들이 돌아가면서 준비하는 국밥, 미역국, 오뎅국도 얼마나 맛있는지 모릅니다. 성찬식 때마다 먹는 잔치국수의 육수 맛도, 면의 찰진 맛도 일품입니다. 저에게는 특별 행사 때 먹는 케이터링 음식보다 훨씬 더 맛있고 좋습니다.

성경에도 왕의 진미와 포도주를 거부하고 채소만 먹었던 다니엘과 세 친구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왕의 진미를 먹다 보면 왕의 부귀와 권력의 맛도 보게 됩니다. 왕의 진미가 아니라 채소와 물만 먹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살기를 다짐하는 다니엘과 세 친구들의 결기가 도전됩니다. 왕의 진미가 맛보고 싶을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더욱 아름답고 살이 더욱 윤택했다’는 것을 보면 채소만 먹어도 그들의 밥상은 늘 즐겁고 행복하였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빈 들에서 구운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이 넘는 사람을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헤롯의 생일 잔치 자리와 비교할 수 없는 초라한 자리였습니다. 푹신한 방석도 음악과 무희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빈들에 앉아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던 무리는 헤롯의 궁전에서 잔칫상을 먹고 있던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만족과 기쁨을 누렸습니다. 비록 밀로 만든 부드러운 빵이 아니라 보리로 만든 거친 빵이지만 배고픈 자들의 배를 만족하도록 채워 주신 빵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제공해 주신 음식은 단지 보리 떡과 구운 생선이 아닙니다. 예수님 자신이었습니다. 볼품 없는 나사렛 목수의 몸이지만, 이름 없이 죽어가는 수많은 노예처럼 그렇게 비참하게 당신의 피를 흘리셨지만, 그가 주시는 몸과 피가 우리의 영혼을 살찌우는 양식이 되며 우리에게 참 만족을 주는 축복의 “밥상”입니다. 이것이 주님 성찬의 의미입니다.

우리는 헤롯의 잔칫상, 느부갓네살의 진미와 포도주를 원하시나요. 아니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은혜의 만찬’으로 사모하십니까? 우리 영혼을 살찌우고 만족을 주는 ‘밥상’은 무엇일까요? 날마다 예수님께서 준비한 그 밥상에 참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18년 10월 28일 박일룡 목사
2018년10월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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