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 은혜의 쉼터 - 박우현 권사

인간은 죽음을 직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언젠가 신문에서 보니 스트레스지수가 가장 높은 것이 사별과 이혼이라고 하더군요. 누구나 사별의 아픔을 겪습니다. 사별이야말로 피조물로서 만물을 창조하신 절대자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됩니다. 저도 외할머니와 아버지와의 사별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참여하여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사별을 하면 우리는 애도기간을 거칩니다. 어쩌면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하나님께 분노하거나 가해자에 대한 분노, 남겨진 현실에 대한 당혹감, 더 잘해줘야 했을 걸 하는 후회나 죄책감, 경제적 어려움 등, 우리는 대부분 엄청난 고통의 소용돌이에 던져집니다.
많은 상담가와 경험자들은 하나님 말씀, 즉 인생 매뉴얼인 성경적인 방법만이 완전한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고 증언하며 그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우리들은 애도기간을 통하여 부서진 조각들이 어떻게 회복되는가,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과 슬픔, 한 방울의 눈물도 낭비하지 않으시는 선하신 분이며 우리에게 죽음 이후의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신 미쁘신 아바 아버지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특히 우리 믿는 이들은 애도의 기간 동안 분노나 슬픔이 우리의 정체성이 되지 않고 감사와 기쁨과 용서가 우리의 정체성이 되어야 함을 배웠습니다.
A 집사님은 처음에 살기위해 왔노라 하시더니 이 과정의 마무리부분에 와서는 이제 어른이 된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이미 겪었고 앞으로 반드시 한번이상 겪게 될 사별의 고통과 슬픔이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보석 같은 교훈이 되어 우리를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양분이 된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은혜의 쉼터 13주 과정은 사별의 상처와 아픔을 끄집어내어 눈물로 시작하더니 마무리에 와서는 기쁨과 회복, 죽음으로부터의 자유를 선포하는 잔치자리가 되었습니다.
1년에 한번 혹은 봄가을로 예정된 이 과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결코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열매 먹기를 원하노라' (아가서 4장 16절) 하나님이 예비하신 아름다운 동산에 들어가 북풍과 남풍에 향기롭게 익은 아름다운 과실을 취하는 지혜로운 우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멘!
2019년5월8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