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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체와 양육

    포도원은 로뎀교회 공동체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직입니다. 포도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의 부분이 된 교회의 구성원들이 함께 주일 말씀을 적용하고, 삶을 나누고 교제하고 봉사와 섬김을 실천하는 작은 교회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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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와 사역

    주님께서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즉 교회에) 주신 사명은 땅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이 되는 사명이며, 모든 민족에게 가서 제사를 삼는 것입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이지만(out of the world) 세상에 있으면서(in the world) 세상으로 보내심을 받은(into the world) 선교적 사명을 받은 공동체입니다.

그향기
[새가족 소개] 박쥴리 권사
새 가족으로 등록한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15년 이상 다니던 LA 교회에 가는 것이 발이 아파서 수술을 받은 후에는, 장거리 운전이 부담이 되었다. 교회 가는 것이 즐겁지 않고 운전 하는 것이 점점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했다. 맡은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정들었던 얼굴과 작별을 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LA 교회에서 같은 구역식구였던 정현미 집사님의 권유로 로뎀교회를 방문하기로 마음먹었다. 처음 예배 참석 하던 날, 어느 자리에 앉을지 자리에 대한 갈등이 생겼다. LA 교회에선 맨 중앙 앞자리에 앉아서 목사님 말씀에 집중했었는데 이곳에서는 도저히 앞자리에 앉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내가 앉는 자리에 다른 교인이 앉아 있으면 좀 불편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기분을 알기에 내가 혹시 다른 사람의 자리에 앉아서 어느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는 게 아닌지 신경이 쓰였다. 이것이 로뎀 교회에 와서 처음 부딪힌 문제다. 그러나 처음 온 날 앉았던 뒷자리에 계속 앉다보니 지금은 그 자리가 익숙해졌다.

두 번째 문제는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할 때였다. 여태까지 내가 알고 있던 것과 조금 달라서 혹시 이상한 교회가 아닌가 싶어 약간의 경계심이 생겼다.

등록 후 목사님과 하는 새 가족 공부 시간에 로뎀교회는 보수적인 고신교단이라고 하셔서 안심이 되었다. 잔잔한 목소리에 경상도 액센트가 있는 순수한 목사님의 말씀이 은혜로 받아들여졌다.

3주간의 새 가족 공부를 마치고 예배시간에 교인들 앞에서 소개되며 선교회 회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생전 처음 받아본 새 가족 꽃다발이다. 40년이 넘는 신앙생활에서 나에게 이런 시간이 있을 줄이야! 참 오래 살고 볼일이다.

그 후 포도원 아내지기 집사님이 정 집사님과 함께 특별히 마련한 점심시간은 몇 시간의 수다로 이어지면서 어색한 분위기가 사라졌다. 포도원 모임에 참석했을 때 모두들 친절했고 같이 어울리다 보니 새 가족이라는 생각이 없어졌다.

사람은 자꾸 만나다 보면 정이 들고 어색함이 사라진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아직도 예배에 참석할 때 모든 게 낯설다. 예배 후 점심시간도 마찬가지다. 점심을 들고 우리 포도원 자리에 앉았을 때 아는 얼굴이 없으면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마치 어린아이가 낯선 사람들 앞에서 엄마 치마 자락을 붙잡고 뒤로 숨고 싶은 마음과도 같다. 이 나이에 웬 수줍음?

한 교회에 오래 머물다 다른 교회로 옮겼을 때 적응시간이 예상외로 길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같은 하나님을 섬기지만 처음 이민 와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과 똑같이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날 새 교우들에게 친절하지 못하고 마음을 열지 않았던 것을 이제 후회하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로뎀교회가 낯설지 않고 새 가족이라는 마음이 없어질지…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2019년6월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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