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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체와 양육

    포도원은 로뎀교회 공동체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직입니다. 포도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의 부분이 된 교회의 구성원들이 함께 주일 말씀을 적용하고, 삶을 나누고 교제하고 봉사와 섬김을 실천하는 작은 교회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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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와 사역

    주님께서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즉 교회에) 주신 사명은 땅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이 되는 사명이며, 모든 민족에게 가서 제사를 삼는 것입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이지만(out of the world) 세상에 있으면서(in the world) 세상으로 보내심을 받은(into the world) 선교적 사명을 받은 공동체입니다.

선교지 소식
철원통신 133호 김동욱 선교사 소식입니다.
<철원통신133호 “막무가내 여성도”>



저희 교회에 아주 투박한 성격에, 말투가 거칠고, 어느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는 방년 68세의 한 여성도

있습니다.

자기 집 바로 앞에 교회가 있는데도 굳이 6~7km나 떨어진 저희 교회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닙니다.

목소리가 워낙 커서 찬송을 부르면 다른 목소리들은 들리지도 않을 정도였고, 예배를 마치고 식사할 때에는

자기 입맛에 맞는 반찬을 독차지해 다른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또한 이른 새벽이든 늦은 밤이든

아랑곳하지 않고 무시로 심방을 요청하곤 했습니다.

한 번은 새벽1시에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몸이 너무 아파 죽을 것 같으니 목사님과 함께 급히 와 달라”며

애타게 찾아 단잠을 팽개치고 아내와 함께 부리나케 달려가 기도하고 돌아온 적도 있습니다.

또 한 번은 긴급히 심방을 요청하여 쫓아갔다가 119로 신철원에 있는 병원까지 따라가 밤을 꼬박 새운 적도

있었습니다.

예배 준비로 바쁜 주일 아침 시간에도 아주 춥거나 비가 많이 내리기라도 하면 제가 직접 모시러 간 적도

많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매주 금요일, 심방 약속을 하고도 시간에 맞춰 찾아가면 아무런 사전 연락도 없이 집을 비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여 헛걸음을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고, 야단을 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부산에서 주일학교 시절부터 교회생활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야말로 막무가내였습니다.



교회가 마땅히 감당해야 할 몫임을 알면서도 인생의 연수 때문인지 인간적인 헛헛함과 공허감이 밀려올 때에는

이 영혼에 대한 측은지심보다 농락당하는 기분이 들 때도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주여! 어찌하오리이까?”하고 하나님 앞에 수없이 매달리기도 했습니다.

“주님! 아무리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해도 제 분량으로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오니 감당할 분량을

주시던지 아니면 제가 어찌해야 합니까?”




그러던 중, 어느 주일,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데려다 드리는 길에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 교회에 나오기보다는

밤이고 새벽이고 아무 때에라도 기도하고 싶을 때마다 찾아가기 쉽게 앞으로는 집 앞에 있는 교회에 나가라”며

조심스럽게 권면했고, 그 이후로 발걸음이 끊기고, 더 이상의 심방 요청도 없기에 이제는 그 권면을 받아들여

자기 집 앞의 교회에 잘 다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년여 만에 이 달, 첫 금요일 밤, 늦은 시간에 오토바이를 타고 저희 교회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몸이 바짝 여윈 모습이었고, “통증이 심해 도저히 밤에 잠을 이룰 수 없다”고 했습니다.

늦은 밤까지 아내와 한참 대화를 나눈 후, 기도를 요청하여 함께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주님을 사모하는 이 영혼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시고, 이 영혼의 상한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그리고 어두움의 영들을 향해 “주님과의 온전한 관계를 가로막는 악한 마귀 권세들이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권세로 명하노니 모두 물러갈 지어다!” 이렇게 선포한 뒤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목사님 기도를 받고 돌아가 잠을 잘 수 있었다“며 주일 아침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주일예배에도 참석했고, 또 함께 기도했습니다.

“주여, 이 종은 거룩하지도 지혜롭지도 못하오나 주님께서 친히 주님의 손으로 이 종을 다른 영혼들에게 유익을

줄 수 있는 찢겨진 빵과 부어지는 포도주로 만들어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막무가내였던 이 분을 저희 교회로 또 다시 보내심으로써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함“을 실체적으로

깨닫게 해 주시고. 아울러 감당할 능력도 주신 줄 믿고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주옵소서” -막9:22-




가을의 문턱입니다.

두루 코로나와 맞서 싸워 이기시고, 삶의 열매와 신앙의 열매를 풍성하게 거두시는 이 계절이 되기를 빌며

이만 줄입니다.



철원우리들교회 김 동욱+이 애나 배상
2022년9월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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