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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하나님의 동역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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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뎀장로교회 Date : 2026-10-10 View :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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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동역자들

 

미국 초등학교에서는 캘리포니아의 미션과 같은 프로젝트를 만들어 오는 과제가 있습니다. 저도 아이들이 어릴 때 아이들 전시회를 할 때 가서 보았는데 초등학생이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정교하고 멋진 작품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의 성적이 나오면 아이들보다 부모들이 더 기뻐하거나 속상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치 자신이 평가받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학년 아이들에게 이런 프로젝트는 부모의 도움 없이 혼자 완성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노력하지만, 부모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필요한 재료를 준비해 주고, 때로는 어려운 부분을 붙들어 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부모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아이들은 마치 자신이 모든 것을 해낸 것처럼 기뻐하며 열심히 참여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을 사용하시는 모습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린도 교회를 세워가는 일에 하나님께서는 바울과 아볼로를 사용하셨습니다. 바울은 먼저 복음의 씨를 뿌렸고, 아볼로는 그 후에 와서 말씀으로 돌보며 교회를 세워갔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고전 3:7). 사람이 수고하고 애쓰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시며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배후에서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고 우리의 부족함을 채우시며 친히 이루어 가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바울은 바로 이어서 자신과 아볼로를 가리켜 “하나님의 동역자들”이라고 부릅니다(고전 3:9). 참 놀라운 말씀입니다.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 일에 함께하는 동역자로 불러 주십니다. 이것이 우리의 영광이며 축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가 이루었다고 자랑할 수도 없고, 내가 부족하니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그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그래서 바울은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말합니다(고전 4:1-2).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나 눈에 띄는 성공이 아니라, 맡겨 주신 자리에서 충성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자라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동역자로 사용하고 계십니다. 부족한 우리의 수고를 통해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내게 주신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가 될 것입니다.

 

2026년 10월 11일

박일룡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