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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한 알의 밀알이 맺은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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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뎀장로교회 Date : 2026-10-21 View :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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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밀알이 맺은 기적

 

몇 년 전의 일이 기억납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한 친구가 긴급한 기도 제목을 올렸습니다. 친구의 두 살 된 딸이 위급한 수술을 받게 되었다며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저도 간절한 마음으로 니콜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며칠 후, 니콜의 어머니가 전하는 감사의 글이 그 친구를 통해 다시 올라왔습니다. 예쁘고 귀여운 니콜의 사진과 함께였습니다. 어머니의 글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너무나 기쁘고 놀라운 소식을 나눕니다. 오늘 아침, 저는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적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제게 기적이 무엇인지 물으셨습니다. 저는 니콜의 회복이 기적이라고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생명을 살리는 것이 기적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방금, 니콜의 장기가 네 명의 다른 아이들의 생명을 살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네 명의 아이를 살리는 놀라운 기적을 이루셨습니다. 나의 귀여운 천사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위한 기적에 사용하셨습니다. 나의 천사야, 엄마 아빠는 너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단다.”

 

두 살 된 아이가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우리는 잘 압니다. 그 귀여운 딸을 떠나 보낸 어머니의 글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딸을 잃은 슬픔 가운데서도, 딸을 통해 다른 네 아이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내게 좋은 일이 생겨야 축복이라고 생각합니까?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야 기적이라고 여기고, 내 삶이 잘 풀려야 하나님께 감사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일은 언제나 우리의 기대와 바람 안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그리고 주님은 이어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26절).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내가 원하는 것을 얻고 내 삶이 풍성해지는 것 만을 축복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내 것을 내려놓고 나를 통해 다른 생명이 살아나는 것을 기뻐하는 삶이 아닐까요?

 

니콜의 어머니가 전한 이야기는 제게 그 질문을 다시 던져 주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기적을 나는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다시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2026년 10월 25일

박일룡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