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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성장이 아니라 성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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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뎀장로교회 Date : 2026-09-30 View :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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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 아니라 성숙으로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는2019년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습니다. 화웨이를 이끈 창업자 런정페이는 기업의 성공에 안주하기보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는 과거 화웨이의 성공을 자랑하기보다 실패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성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성장과 개발을 중요하게 여기던 사회도 이제는 복지와 공정한 분배, 환경 보존, 인권 보호, 그리고 공동체의 책임을 중요하게 여기며 보다 성숙한 사회를 꿈꾸고 있습니다. 단순히 더 많이 소유하고 더 크게 성장하는 것만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사람과 사회의 질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성장만 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육체적인 성장은 일정한 시점에서 멈추지만, 사람의 내면과 인격은 평생에 걸쳐 성숙해 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키와 같은 신체의 선형적 성장은 사춘기 후반에 대부분 멈추고 성장판도 닫히지만, 그것이 인간의 모든 발달이 끝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성장은 양적인 변화라고 한다면, 성숙은 질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장은 외적인 크기의 변화라면, 성숙은 내면의 깊이가 더해지는 변화입니다. 성숙함은 단순히 힘이 세지는 것이 아닙니다. 일을 많이 할 수 있는 능력만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성숙함은 내면의 성품이며, 연단된 인격입니다. 사람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마음입니다. 다른 사람의 부족함을 받아 줄 수 있는 여유입니다.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고난과 어려움을 견디어 내는 인내입니다. 쉽게 뜻을 굽히지 않는 내적인 저력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할 줄 아는 겸손입니다.

 

신앙에도 성장이 아니라 성숙함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신앙의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는 것”이어야 합니다(엡 4:13). 예수님의 성품은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입니다. 이런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는 우리의 신앙이 얼마나 성숙해 가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은 단순히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하고, 더 크게 성장하는 데서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삶과 인격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성숙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성장에 머물지 말고 성숙으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의 소원이 되기를 원합니다.

 

2026년 10월 4일

박일룡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