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목양칼럼] 주님 보시기에 가장 아름답고 귀여운 일꾼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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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보시기에 가장 아름답고 귀여운 일꾼이 됩시다
얼마 전 유튜브 채널에서 우연히 키네신 단백질에 대한 영상을 보았습니다. 아마도 제가 가끔 과학 채널을 보니 알고리즘이 작동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키네신 단백질이 우리 세포 안의 ‘택배기사’, 또는 ‘가장 귀여운 단백질’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신기해서 영상을 끝까지 보았습니다.
키네신(kinesin)은 세포 내에서 생성되는 아데노신 삼인산(ATP)의 에너지를 이용해 미세소관이라는 고속도로를 따라 움직이며 단백질, 소포, 세포기관 등의 화물을 세포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운반하고 세포분열을 돕는 운동 단백질이라고 합니다. 나노 단위로 촬영할 수 있는 장비로 그 모습을 보면, 마치 두 발로 걷듯 미세소관 위를 이동하며 필요한 곳에 영양분을 배달합니다. 자신보다 훨씬 큰 화물을 운반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충실한 일꾼을 보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몸이 날마다 새로운 활력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큰 기관들이 제 역활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런 기관들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쉴 새 없이 일하는 작은 단백질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공동체나 사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게 앞에 서서 일하는 사람이 중요해 보이지만, 실제로 그 일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수고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회사도, 사회도, 나라도 움직이고 기능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내가 돋보이지 않아도 내가 선 자리에서 열심히, 내게 주어진 일을 감당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고 있습니까? 아니면 내가 돋보이지 않으면 스스로를 드러내려 하고,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실망하여 섬김의 동기를 잃어버리지는 않습니까?
키네신 단백질은 나노 현미경으로 보아야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그 존재조차 알지 못합니다. 우리의 섬김도 마찬가지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지 우리의 마음과 삶의 자세를 아십니다.
오늘 우리의 충성이 다시 예수님을 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맡겨 주신 사명이기 때문에 그 일을 맡기신 주님께 충성하는 것. 그래서 주님 보시기에 가장 ‘아름답고 귀여운’ 그리스도의 일꾼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6년 9월 20일
박일룡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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